자동차 당첨으로 실현.
한창 경기가 나쁠 때 옆에서 우후죽순으로 쓰러져가는 사업체를 보며 가슴을 졸이며 하루하루를 견뎌온 이모(49 대구)씨. 내일 모레면 50줄인데 이 나이에 사업에 망하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같은 생각에 밤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하루 자고나면 누가 망했다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이씨는 천만다행이었다. 일을 크게 벌리지 않았고 부채없이 조금씩만 이익을 보고 있었던 상태라 그전보다 나빠지긴 했어도 문을 닫을 상황은 아니었다. 물론 지금은 정상 궤도에 올라왔고 훨씬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
일이 바빠서 꿈도 제대로 못꾸는 그가 하루는 아침까지도 기억이 생생한 길몽을 꾸었다.
『어렸을 적 놀았던 강가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데 바로 제 옆에서 큰 잉어 한 마리가 수면위로 튀어오르면서 저를 따라 오고 있는거에요. 투명한 물사이로 햇빛에 반사되는 잉어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어요』
이런 꿈을 꾸고 그저 지나칠 이씨가 아니다. 먼저 생각이 든 것이 태몽.
잉어는 태몽의 대명사격이 아닌가. 그렇다면 혹시 늦둥이가? 부인한테 먼저 말을 할까하다 길몽의 효능이 떨어질까 입을 다물고 부인 눈치만 보는데... 혹시 아닐 경우에는 복이 다른데서 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복권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은 이씨. 회사가는 길에 가뿐한 기분으로 복권을 딱 한 장만 구입, 지갑속에 넣었다. 퇴근후 집에 돌아온 그는 슬쩍 부인에게 늦둥이 얘기를 꺼냈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그럴 리 없다고 펄쩍펄쩍 뛰는 통에, 아닌가 싶어 그때서야 복권에 기대를 걸었는데. 부인 보는 앞에서 복권을 긁었다. 꿈이 그대로 맞았다. 아이 대신 차 한 대가 들어온 것이다.
만약 길몽을 꾸고도 기분만 좋아랄 뿐 복을 잡을 생각을 안하는 사람에게는 복이 적극적으로 굴러오지 않을지 모른다. 이씨는 달랐다. 그는 잉어꿈을 꾸고 복이 어디로 튈지, 가능성을 점치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안돼도 손해 볼 일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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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차 말하지만, 상징적인 미래예지 꿈은 현실에서 실현되기로 되어있다. 자신이 복권을 사지 않더라도, 어느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난후 주인이 서비스로 주는 복권을 받아 당첨되듯이---
